미래 이야기

[Future] 기술 발전, 4차 산업이 해체하는 고층 아파트 위주 현대 도시 해체 이야기

에톡 2021. 6. 8. 22:25

인류의 절반 이상은 도시에 산다. 2050년엔 70%에 이를 전망도 있다. 한국은 이미 도시화율이 90%를 달성한지 오래되었다. 한국은 일본, 미국보다 높은 도시화율로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도시의 집값 문제는 시장차원의 문제로서 보기 어려워졌단 의미이기도 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를 대비하기 위해선 미래 도시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고민을 해보아야 한다. 

 

 

 

미래에도 도시가 도시로서의 역할을 할까.

 

도시가 갖는 장점이 무엇일까. 직장, 교육, 문화, 의료, 생활 등 국가가 지원하는 서비스는 대부분 도시에 집중되어 있다. 이렇게 집중적으로 집약시켜 놓으면 단위당 비용 효율을 높여주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 잠실의 롯데타워나 여의도의 더현대, 삼성의 코엑스나 세계 무역센터와 같은 큰 규모의 건물은 도시가 아니고선 생겨나지 않는다.

 

다음은 윤기영/에프엔에스미래전략연구소장이 정리한 부동산의 미래와 관련해 생각해볼 수 있는 도시 변화 요인이다.

 

첫번째. 산업사회의 종말. 지식사회의 도래.

두번째. 원격근무 원격의료 원격교육 원격지원

세번째. 가상실재

네번째. 3D프린팅

다섯번째. 자율주행차와 드론

여섯번째. 인구 감소

일곱번째. 1인가구 증가

여덟번째. 고령화

아홉번째. 기후변화

 


첫번째. 산업사회의 종말. 지식사회의 도래.

 

전통적으로 산업 생산에는 노동력이 풍부한 도시에 위치해야 했었고, 농부가 논과 밭에서 멀리 떨어져 살 수 없듯이, 노동자가 공장이나 회사에서 멀리 떨어져 살 수 없었다. 도시가 팽창해나가며 멀어져가는 출퇴근 거리를 보완하기 위해 지하철이나 버스 자가용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출퇴근 시간을 줄이려는 노력은 산업시대 도시들이 노력해왔던 모습이다. 

 

지식사회란 사회가 생산하는 부가가치가 주로 지식산업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말하고, 반대로 산업사회는 부가가치가 산업생산을 통해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식은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다. 어디서나 컴퓨터, 노트북만 있다면 어떠한 장소에서 업무를 수행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 더 이상 출근은 의미 없어질지도 모르는 세상이 올 것이다.

 


두번째. 원격근무 원격의료 원격교육 원격지원

 

도시의 핵심 기능으로 앞서 말했던 풍부한 일자리, 질 높은 의료서비스, 수준 높은 교육, 각종 문화혜택은 미래 산업에선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원격근무, 재택근무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더욱 가속화되었다. 실제로 주변에서 재택근무하는 사람을 적잖이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상시 의료진단 서비스를 통해 병원에 찾아가는 일은 수술때를 제외하고 갈 필요가 없어질 지도 모른다. 원격으로 진단을 받고 약은 소포를 통해 받게 되는 날이 온다. 원격교육 MOOC는 다음 세대의 대학교육을 대체할 기술로 보여진다. 필자도 미국에서 대학을 때려치우고 MOOC로 해결해버렸다. MOOC는 Massive Open Online Courses 대규모 온라인 공개 강의를 줄인 말이며 지금도 너무나도 많은 사람이 이 MOOC를 대학, 고등수업을 완전히 대체해 나가고 있다. 

 

도시에서 살아야 누릴 수 있는 규모의 혜택은 점차 집안으로, 개개인에게 맞춰 들어오게 된다. 

 


세번째. 가상실재

 

 

가상실재는 아바타 기술을 의미한다. 서울에서 거주하고 있는 내가 싱가폴에 있는 전문가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스타트업 사장과 직접 협업이 가능한 세상이다. 메신져를 통해서만 대화를 주고 받고 영상통화를 통해 의견을 교환했던 것이 지금까지의 세상이었다면, 앞으로는 가상현실 공간 즉 '메타버스'에서 회의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메타버스는 당연코 21세기 최고의 기술이며 최대의 먹거리산업이 될 전망이다. IT 업계의 발걸음은 재빠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경기도 판교 ICT문화융합센터의 기능을 개편하여 '메타버스 허브'로 새롭게 문을 열고 지난 18일 현판식을 진행한 바가 있다. 또한 실시간 통역기가 프로그램안에 내장되어 언어장벽을 허물게 되면, 사람들은 글로벌 일자리를 갖게 될 수 있다.

 

메타버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편에 서술해보도록 하겠다.

 


네번째. 3D프린팅

 

이전 포스팅을 통해 자세히 다루어 보았던 3D 프린팅은 아직 기술이 성숙하지는 않았지만, 머지 않은 시기에 대중화가 예상된다. 그로 인해 불러올 변화의 파장이 상당하게 예상된다. 카트리지를 통해 옷을 생산하고 녹여서 다시 생산하는 것이 가능해져 3D 프린터기가 집안에 하나 있으면 의복 문제에 신경 쓸 일이 없게 된다. 다시말해 옷 사러 다닐 필요 없어진다.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필요한 생활 용품들이 모두 인쇄가 가능해져 어지간한 마트를 굳이 방문해야 할 필요가 없어진다. 3D프린터를 이용한 주택은 이미 파리, 로스엔젤레스, 로마, 베를린, 런던 등에 들어섰거나 들어설 예정이다. 기존 주택을 짓는 비용의 1/5 밖에 들지 않으며, 3층 주택 예상 건설 소요시간은 약 3일이다. 

 


다섯번째. 자율주행차와 드론, 위성 인터넷

 

 

자율 주행 차량의 발전은 도시의 해체로 이어지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이다. 자율 주행 차량의 효율적인 운행능력으로 인해 도로 효율이 엄청나게 상승하게 되어 정체구간이 눈에 띄게 줄어들게 된다. 또한 이동하고자 하는 사람이 운전대를 잡고 도로에서 소비해야 하는 시간마저 다른 생산적인 활동에 소비할 수 있다. 출근하기 위해 2시간이 걸려야 했던 길을 이제는 30분 내에 노트북으로 업무를 수행하거나, 미디어를 감상할 수도, 수면을 취하며 이동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 요약하자면 교통체계가 개편되어 차량흐름이 극적으로 원활해져 농촌까지 도시 클러스터에 편입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드론택시는 주거지역의 고도제약을 없앨 뿐만 아니라, 강원도의 집 문앞에서 서울의 병원 옥상으로 20분내로 도착하게 한다. 비용 문제는 현재로서는 고가로 책정되어 있지만, 인건비 절약과 태양광 발전으로 인해 현재의 택시 가격보다 저렴할 예상이다. 

 

위성 인터넷은 현재 스페이스 X와 아마존이 불티나게 경쟁하고 있으며 목표 위성 5만대중 2만대가 쏘아올려졌다. (그만큼 완성에 가까워졌다는 뜻) 이는 이제 내가 원할 경우 지리산 산꼭대기에 거주하면서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고속광랜선을 지하에 깔 필요 없이 신호 수신기 하나만 딸랑 5만원 가량에 구매하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여섯번째. 인구 감소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인구 감소화 현실화되고 있다. 인구수는 모든 사회 시스템의 근간이며 인구 추세는 한번 흐름이 정착되면 쉽게 변화하지 않는다. 평균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전년의 0.92명에 비해 0.08명이 줄었다. 1980년 중반 이후 합계 출산율이 인구 대체수준(유지수준)인 2.1명 이하로 떨어진지 40년간 우리나라의 생산 가능인구는 이미 감소세로 들어섰다. 

 


 

일곱번째. 1인가구 증가

 

 

1인 가구가 증가했다. 2020년 30%를 넘어서며 2025년엔 최대 가구 형태로 부상할 전망이다. 개인주의 성향 확산과 성평등 향상, 저출산 고령화 등이 증가세를 이끌고 있으며, 1인 가구 증가는 평균 거주 공간의 감소를 야기하게 될 수 있다. 

 

 


여덟번째. 고령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를 보유중이다. 2019년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2025년엔 고령인구 (65세 이상) 비율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도 2040년엔 30%를 넘어설 전망이다. 2025년 이후에 역노화기술의 임상실험이 계획되어 있긴 하지만, 어쨋건 고령자들은 의료 서비스, 병원 근처를 선호한다. 도시 거주를 선호할 수 도 있지만,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엔 한적한 교외지역에 노인병원이 자리를 잡아 그 일대에 고령자들이 모여사는 마을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았다. 

 


아홉번째. 기후변화

도시는 에너지 사용 집약적이며, 과도한 쓰레기를 생산한다. 어쨋거나 도시는 그 존재만으로 기후 변화 주범 중의 하나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에 따라 거주하기 적합한 공간이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보다 고도가 조금 높은 곳이 거주 적합지가 될 전망이다. 

 


열번째. 자동화 물류, 택배 시스템

필자는 캘리포니아에서 아마존 주문을 통해 드론이 배송하는 택배를 받아본 적이 있다. 지금도 충분히 효율적이며 빠르다고 느껴지는 배송시스템을 갖춘 한국에서, 쉬지도 않고 배송관련 업무를 처리하는 로봇과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전국어디서나 당일 배송 그 이상의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자연스러운 오프라인 매장의 해체 수순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도시의 상권에 더이상 의존하지 않음을 의미하게 된다. 

 

 


 

 

 

이러한 시나리오들을 종합적으로 구성해보았을 떄, 개연되는 미래는 '위성도시의 확대'이며, '재생도시 및 온실가스 제로 스마트 도시'이다. 기존 이해관계가 고착화할 경우 도시공동화가 일어나지 않을 수 있으나, 지식사회로의 전환은 기존 이해관계를 해체하면서도 나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인구 감소, 무인 자율주행차, 드론택시등 모든 요소는 도시 공동화를 재촉하며 3D 프린팅 건축은 새로운 신도시 건설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시간을 단축시킨다. 

 

모든 지표들이 현재 도시의 해체 수순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어떤 대안 도시를 상상해 볼 수 있을까?

 

현대 도시의 상징인 고층아파트는 토지의 효율성을 높이고 주변 지가를 높인다. 하지만 에너지 측면에선 비효율적이다. 고속 엘레베이터나 온수 펌프등 불필요했을 에너지가 추가적으로 소모되기 때문이다. 또한 개인의 휴식에도 방해가 된다. 층간 소음은 갈수록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개인주의의 확산으로 인해 단체 공동생활이 마냥 즐거운 일은 아닐 수 있게 된다. 

 

주택은 토지의 효율성을 낮추고 주변 지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또한 관리가 까다로운 편이나, 대부분의 관리는 자동화를 통한 스마트 주택이 기중에 공개되고 있다. 층간소음의 문제에서 자유롭고, 비교적 인구밀집지에서 벗어나 '아직까지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합리적인 면적의 주거공간을 얻을 수 있다.

 

어디에 거주하던 교통 문제에서 자유롭고 도시의 규모서비스에 접근이 용이하다면 디지털 네이티브로 살아온 밀레니얼 세대는 훗날 어떤 도시에 살고 싶어할까?

 

고층 아파트가 숲을 이룬 마천루 도시를 미래세대는 물려 받고 싶어할까. 좀 더 자연친화적으로 재편된 스마트 재생도시를 선호하게 될까. 기후와 사회, 산업의 변화등에 노출된 인류의 책무와 욕구에 비추어 보면 비교적 답은 명료하다. 

 

 

 

아.. 서울에 미친 집값을 내고 좁아터진 아파트에 사느니, 이천이나 경기 광주, 김포의 어디 한가한 주택에 땅 100평 정도 가지고 즐거운 농사나 짓고 살았더니 어느날 천지가 개벽해 주택 값 상승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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