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제품 이야기

[Humidifier] 가습기 고르기 전 알아두면 유용한 상식

에톡 2021. 1. 14. 11:44

물을 분무하거나 증발시켜 수증기를 만들어 실내의 습도를 조절하는 전기 기구로 습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는 가습기는 겨울철에 꼭 필요한 생활 기계입니다.

 



공기가 건조하여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쉬운 겨울철에 사무실 등지에서 주로 많이 사용합니다. 이것과 반대되는 기계로는 제습기가 있습니다.

가습기에 물을 넣을 때 깨끗한 수돗물이나 정수된 물, 연수처리된 물 등을 사용하는 것을 사용설명서에서 권장합니다. 정수된 물을 쓸 경우 소독성분이 빠져나가 세균번식이 용이해진다는 루머가 있었으나, 2015년 1월 9일 모닝와이드에서 관련 실험을 진행했더니 깨끗한 가습기에서는 수돗물과 정수기물 모두에서 세균증식이 발견되지 않았고, 그 소독성분이라는 게 잔류 염소라서 어차피 하루 정도 묵혀두면 물에서 빠져나가면서 소독제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할 뿐 아니라 신형 가습기들은 아예 자체살균기능을 넣는 추세입니다.

 

크게 가습기는 4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초음파 진동식

2. 가열식

3. 자연 증발식 (필터식, 디스크식)

4. 노즐식

 

하나하나 차례대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초음파 진동식 

 

 

초음파로 물을 진동시켜 잘게 쪼갠 물방울을 뿜는 방식이며 가장 흔히 가정에서 볼 수 있는 방식입니다. 하얀 분무의 정체는 콜로이드 즉 안개 입니다.  기체가 아니라 물과 공기가 섞인 방식이기 때문에 가습기 내부가 세균으로 오염된 경우 그야말로 세균 분무기가 되어버리기도 합니다. 따라서 초음파 가습기에는 깨끗한 물 이외에 어떠한 이물질도 절대로 넣어서는 안됩니다. 

 

 

장점 : 조용하고 분무량이 풍부합니다. 전기세가 적게 듭니다.

단점 : 세균 등 위생이나 보건 문제에 있어서 가장 취약합니다.

 

2018년 3월 20일 JTBC에서 초음파 가습기의 위해성 논란이 있었습니다. 내용은 초음파식 가습기를 수돗물을 통해 가동시키면 미세먼지 수치가 심각한 수준으로 올라간다는 보도였습니다. 일반적인 미세먼지와는 다른 성분이 검출되었습니다. 칼슘, 나트륨, 칼륨, 철 들 인체를 구성하는 필수 미네랄 위주로 검출되었습니다. 우리가 마시는 물은 대개 미네랄 워터이며 이것을 매일매일 우리는 마시고 있지만, 마시는 것과 폐로 들어가 폐포 깊숙히 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보도였는데요. 

 

아무래도 유해성 논란은 있었지만 유해하다는 결론은 내려져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더욱 관련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여건이 된다면 증류수를 사용하는 편이 가장 좋습니다.

 


 

 

 

2. 가열식

 

 

전기로 물을 끓여서 수증기는 내보내는 방식의 가열식 가습기는 우선 물을 한번 끓이기 때문에 살균은 당연히 되고, 따듯한 가습이 됩니다. 물속에 녹아있는 칼슘 철 등 광물질은 방출되지 않습니다. 우선 인위적인 가습방식 중에서 가장 부작용이 적은 편이고 초음파식에 비해 절대적 안전성을 보장하므로 고급 가습기에 채용하는 방식입니다. 난방 효율도 높여주므로 습도가 낮은 대한민국의 겨울 날씨와도 궁합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집안에 난로스토브를 나두고 난방하는 주택의 경우 위레 큰 물주전자 하나 놓으면 훌륭한 가열식 가습기가 됩니다.

 

장점 : 가습 방식 중에서 가장 위생 보건 문제에서 안전합니다. 따듯한 수증기를 내뿜기 때문에 난방 효율이 높아집니다.

단점 : 엄청난 전기세, 적은 수증기량, 부글부글 끓는 소리 소음, 뜨거운 증기입구(아이나 애완동물에게 위험할 수 있음!)

 

 


 

 

3. 자연 증발식 (기화식 가습기)

 

 

어떤 물질을 물에 적셔 자연적인 바람이나 선풍기 바람을 쐬어 자연적으로 증발시키는 방식입니다. 물속의 불순물이나 세균이 공기로 빠져나가지 않으며 자연적으로 습도를 올리기 때문에 쾌적한 편입니다. 습도가 너무 올라가면 증방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과습되는 현상도 피할 수 있습니다. 기화식은 가습속도가 느리다는 오해가 있었습니다만 실험결과는 다른 가습기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자연 증발식의 가습기는 물분자가 고르게 확산되는 편이기 때문에 넓은 공간을 아우르는 광역가습이 가능한 특징이 있었습니다.


자연 증발식에는 2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3-1. 필터방식

필터를 물에 적셔 직접 선물이로 바람을 불어주는 방식입니다. 이때 필터는 소모품이며 필터 비용은 따로 확인을 해야합니다. 필터 소모품 가격이 의외로 많이 비싼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3개월에 한 번씩만 청소해주면 됩니다. 물이 고이는 곳은 락스 100:1희석액(때가 심한 것 같으면 락스 비율을 조금 더 높인다.)을 담가둔 뒤 청소솔과 샤워기로 헹궈내고 나머지 부위는 샤워기로 맹물을 뿌려주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3-2. 디스크방식

이러한 방식을 흔히 에어워셔라고 합니다. 여러 장의 디스크를 수조에 담궈 바람이 지나가게 하는 방식입니다. 디스크식은 청소하는 것이 어려운 편입니다. 디스크가 여러장이라 갑자기 접시 수십개를 설거지 하는 기분이 들 수 있습니다. 다만 자주 청소하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4. 노즐식

 

산업용으로 많이 쓰이며 특성상 가습 노즐 하나당 시간당 대략 1~20L를 뿌려대며 어마어마한 가습속도를 보여줍니다. 일반 가정에서 쓰이는 초음파식 가열식 자연증발식으로는 답답하고 틀어놔도 가습이 안된다고 느껴지시거나 여전히 건조하다 싶으시면 한번쯤 고려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가격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가습기에 대해 확인해보았습니다. 겨울철 살이 쩍쩍 갈라지는 기분에 가습기를 급히 구매하시는 분이 많은데요. 꼼꼼히 확인하고 본인에게 딱 맞으며 청결하게 오래 쓸 수 있는 가습기를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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