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이야기/식물 이야기

[Ivy] 아이비 이야기 & 키우기 & 가격

에톡 2021. 7. 6. 10:21

일전에 포스팅했던 고드세피아가 나의 최애 식물이란점은 분명히 밝혀두었다.

 

고드세피아는 나의 아픈 엄지손가락이지만

 

보기만해도 기분좋고 한번도 날 실망시킨 적 없는 식물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한번도 내 속을 썩이지 않고 건강하게 튼튼하게 잘 자라기 때문이다.

 

오늘은 나의 푸른 아이비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한다.

 

 

이 녀석의 이름은 아이비다.

 

담쟁이덩굴이라고도 하는데 사실 조금 애매한 이름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 두릅나무과, 옻나무과, 포도과 마다 저마다의 담쟁이덩굴인 아이비가 실존한다. 사실 사진 속의 아이비는 두릅나무과이다.

 

이 녀석은 실내에서 키우기 쉽다고들 하는데, 정말이지 매우 쉽다. 

 

고등학교 생물시간에 배운 종속과목강문계를 살짝 읊어보자면

 

이 녀석의 생물학적 주소는 

 

식물계 속씨식물문 쌍떡잎식물강 포도목 포도과 담쟁이덩굴속 담쟁이덩굴종이라 할 수 있다. 공부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이 녀석의 주소를 알 필요까진 없다만, 포도과에 속하는 식물이란 점을 알고보면 익숙했던 녀석이 왠지 낯설어 보일 수 있다.

 

마치 동양인인줄로만 알았던 내 친구가 동유럽계 혼혈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와 마찬가지의 임팩트라 생각된다.

 

아무튼 포도과라고 하는 이 친구는 포도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식용으로 나오는 친구가 아니기 때문에

 

먹으면 안된다. 으레 공기정화식물이 그러하듯, 이 녀석도 독을 품고 있어 애완동물이 있는 사람이라면 키우는 것을 재고해보길 바란다. 포름알데히드를 흡수하면 그 포름알데히드가 작용을 통해 일부 분해가 되어 다른 성분이 되겠지만, 그게 뭐 다 어디가겠는가. 아무튼 배고프다고 잎파리와 줄기를 뜯어먹으면 복통과 설사를 유발 당할 수 있으니 보기만 하자. 

 

정 키우고 싶다면 이 녀석은 공중에 띄워 키우는 사람들이 있으니, 공중으로 띄워버려 손도 닿지 않게 해버리면 가능하다.

 

물은 얼마나 주어야 하는가. 

 

항상 애매하다고 생각된다. 물은 겉흙이 마르면 주면된다고 한다. 다만 나는 겉흙이 마르면이라는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처음엔 10일마다, 갈수록 빈번하게 하여 아이의 상태가 괜찮다라고 느껴지는 스스로의 사이클을 찾는 편이다. 화분이 크고 아이비가 6포트 들어가서 흙이 많기 때문에 물조절을 할 때 인터넷에서 시키는대로 하기가 까다로웠기 때문이다.

 

다만 뿌리는 과습에 약하니 물이 고여있게 두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과습을 싫어하지만 수경 재배는 가능하니 녀석의 변덕에 장단을 맞춰주기가 힘들다. 

 

줄기가 길기 때문에 긴 줄기와 잎파리 부분에는 기근이 조금 있을 수 있다. 이는 스프레이를 수시로 촥촥 뿌려 습도를 조절해주면 좋다고 한다. 다만 나의 경우엔 그렇게 까진 하지 않는다. 어찌되었건 식물이 알아서 튼튼하게 자라야 한다고 본다. 실제로 스프레이를 수시로 뿌리게 되면 물 전달이 원할하지 않아 질 수 있다. 가지가 노력하지 않아도 물 전달이 이루어지니 스스로 수분전달 능력에 대한 성장을 멈추려 한다는 것이다. 다만 이것은 나만의 양육법이고, 정말 60cm 이상 길어지게 된다면 스프레이질을 해줄 예정이니 여러분들도 여러분들만의 양육법을 찾기를 바란다.

 

 

햇빛은 어떻게 비추어 주어야 하는가.

 

대개 아이비는 햇빛을 좋아하는 식물이라 한다. 뭐 밖에보면 많이 있으니 틀린 것은 아니다. 그늘에서 키우다 곧바로 햇빛에만 내놓지 말자. 천천히 옮겨주어야 한다. 식물은 급격한 환경변화를 싫어한다고 한다. 대개 초록 잎만 있는 아이비는 반음지 식물이라 하여 햇빛이 아주 강하지 않고 적당한 곳 정도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 한다. 반대로 색깔이나 줄무늬가 있는 아이비의 경우엔 반양지 식물로서 햇빛을 조금 더 많이 쐬어 주는게 좋다한다. 

 

온도는 

 

약 15~25도 사이가 좋으며 20도에서 최고의 성장을 이룬다고 하며 선선한 날씨를 좋아하는 편이다. 간혹 더운것을 좋아하는 변태같은 식물이 있는데 이녀석은 몸도 마음도 멀쩡한 것 같아 안심이 된다. 더운 것을 좋아하는 식물을 키우기도 하는데, 그 녀석을 방안에 두고 키울 땐 괜한 마음에 에어컨 킬때마다 살짝 신경쓰이는 점이 있었는데, 이녀석은 "내가 에어컨 켜줘서 좋지?" 하는 마음이 들게 하여 에어컨을 켰음에도 뿌듯해지는 기분 또한 선사한다. 

 

 

아이비를 고를 때엔 마치 이녀석 처럼 뺀질뺀질하고 윤기나고 잎이 두꺼운 녀석을 고르는 것이 좋다.

 

이쁘거나 길이가 긴 것보다 튼튼한 녀석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아이비는 연간 200cm 초고속 성장이 가능하다. 따라서 성격이 급한 나같은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12,000원 언저리 라푼젤 아이비로 시작하지 않아도 된다. 연간 200cm의 초고속 성장 속도라 하지만 이녀석은 그것보단 굼뜨다.

 

나는 이 아이비를 포트당 2,500원짜리를 6포트 구매 해왔다. 총합 15,000원이 식물 가격이었으며 화분은 다이소 저면관수 화분 약 3000원 하여 18,000원 돈에 얻어왔으니

 

가격이 은혜롭다 아니할 수 있겠는가.

 

흙값도 사실 무시할 수 없지만, 2만원 아래의 식물 하나로 방의 분위기가 초록초록해짐은 단연코 아이비만한 식물이 없다고 장담한다. 

 

 

 

이 녀석으로 말하자면..

 

우등생이라 할 수 있다. 쪼꼬미때 데려온 녀석인데 벌써 이만큼이나 자라났다. 그리고 튼튼함이 사진에서 느껴지는 녀석이지 아니한가.

 

성장이 빠르고 건강하니 부모된 심정으로서 이 녀석이 어찌 밉겠는가.

 

다만 손이 많이 가는 녀석들에 비하면 관리가 소홀해지는 것은 당연하고도 어쩔 수 없지만

 

잠시 잊었다가 "엇, 맞다. 내 아이비 물!!"하고 어느 날 떠올라 황급히 챙기려하면 이 녀석은 역시나 혼자서 잘 해내고 있었다. 누구보다 건강하고 누구보다 튼튼하게. 

 

 

 

관리가 소홀하다 하여 이녀석을 놓치는 것을 절대 아니다. 존재감과 그 특유의 초록초록 그린그린함에 지나가다 마주칠 때마다 튼튼한 녀석.. 하며 감탄하고 이쁜 녀석이라 생각한다. 

 

그러다 어느날 유심히 볼 땐 어김없이 어린 아기 손을 뻗어 세력을 확장하려 하니 쉬지도 않고 참 수고가 많다고 육성으로 말이 나오게 된다. 

 

아이비의 아기손은 옅은 연두색이며 싱그럽다.

 

나는 아이비가 줄기가 길어졌으면 좋겠으나 내 아이비는 풍성하고 느리게 자랄 예정인 것 같다.

 

잎파리와 줄기 잎사리 사이마다의 간격이 타 아이비에 비해 짧은 편이다. 

 

 

오늘은 고생한 아이비에게 베타똥물을 선물해줘야겠다.

 

모두들 아이비를 여러포트를 큰 화분에 키워 내가 느끼는 그린그린함의 만족감을 느껴보길 진심으로 바란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고 만족감이 있다.

 

화분이 가득 찻지만, 사실 성격이 급한 나는 곧 80cm의 라푼젤 아이비를 한 마리 더 업어와서 심어 좀 더 풍성한 느낌을 내고자 하니 다음 아이비 포스팅을 기대해주길 간곡히 바란다.

 

 

식물들의 햇빛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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